일산도서관 앞 공원에서 열린 책책북북
공공도서관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는 '축제'를 여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책과 함께 즐길 기회를 마련하는 거지요. 일산도서관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그 작은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책책북북' 경의선 철길 옆 도서관 이미지를 잘 살린 이름이죠. 일산도서관 직원과 파견근무자, 동아리회원, 자원봉사자들이 총동원된 행사였어요. 책과 도서관 이야기를 담아보자고 행사 목표를 정하고, 한 달 가까이 각자 부스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축제의 시작이었죠. 많은 이야기를 담았던 책책북북은 정말 더운 날씨에도 다양한 연령대 시민들 500여명이 모여 따뜻하고 고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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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공간이 되고 싶은(?) 공공도서관
미국의 도시사회학자인 레인 올든버그는 1980년도 말, 집 회사 또는 학교 외 공간 가운데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자주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 3의 공간'이라 표현합니다. 그리고 '제 3의 공간'이 가진 여섯 가지 특성을 이야기 하죠. 1) 행동이나 심리적으로 '중립된 공간'으로 다양한 모임이 가능한 공간 2) 모든 계층 사람들이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 3) 정기적인 이용자로 생기있는 공간 4)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공간 5)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간 6)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이라 말합니다.
'공공도서관'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지만, 사실 아직 미완성이라 생각할 수 있죠. 무엇보다, 도서관은 아직은 '정숙'해야 한다는 고정된 이미지를 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도서관을 사람이 모이는 공간보다 개인학습 공간으로 해석하는 경향 때문이기도 하지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내가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공공도서관은 어떤 모습일까요? 제 3의 공간으로 공공도서관은 어떻게 존재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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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하나 더 배우는 것만으로 접근하지는 않았어요. '연극교육'을 해오신 권오현 강사님을 모시고 '수어'가 가진 의미부터 이야기나누기 시작했지요. 이렇게 한 번 두 번 모이면서, 정말 세상을 배워가는 느낌이었어요. 욕심이 나기 시작했죠. 사람들과 수어로 이야기하고 싶어졌고요. 어느 특정한 사람의 언어가 아니라, 모두의 언어라는 걸 모두 알았으면 좋겠다 생각했거든요. 도서관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먼저 요청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잠깐이라도 '말'하고 싶어서요. 행사 시간까지 조정해서 무대(?)에 오르고 나니 뭔가 뜨끈한 것이 올라오는 감정이더라구요.
세상을 배우는 수어 '손으로 읽는 그림책'
요즘, 우리는 손으로 그림책을 읽습니다. 혼자서 읽지않고 또 사람들 앞에 나설 거예요. 손으로 읽는 그림책이 얼마나 좋은 지 말하고 싶어졌거든요. 프로그램 시작 시간은 10시지만 모둠별로 알아서 더 일찍 나오기도 해요. 이렇게 조금씩 알아가고 느껴갑니다. 그리고, 또 말하고 싶어집니다. 세상 모든 언어는 '상대'가 있어야 가치가 있는 거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기꺼이 그 상대가 되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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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일산시장&일산오일장을 아카이빙하다
'시민이 시민을 기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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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빙 #일산시장 #일산오일장
'아카이빙'이 뭐지? 그건 전문가들이 하는 거 아닌가? 자료를 모으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닐까?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일산도서관은 '시민이 시민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아카이빙을 시작했습니다. 100년이 되었다는 일산시장. 점점 재래시장이 사라져가는 분위기지만, 일산시장에서 무엇인가 사고, 먹고, 노는 느낌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일을 함께 해줄 일산도서관 아카이빙 시민단은 든든한 식구들입니다. 여덟 번에 걸쳐 교육을 받고, 조심스레 가게 하나하나를 찾아 문을 두드립니다. 인터뷰도 서툴고 글쓰는 것도 어렵기만 하지만 이렇게 우리 이웃들을 기록해 나갑니다. 정성껏 모인 소중한 글과 사진은 11월 말쯤 묶여 발행될 계획입니다. 서툴러도 정말 일산시장을 깊이 들여다보려 애썼던 그 마음이 잘 묻어있는 자료가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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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레이션 #별명제큐레이션 #완독식당
한 명씩 돌아가면서 하는 별명제 북큐레이션
"일산도서관은 도서관 식구들 모두가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별명제 북큐레이션을 진행합니다. " 라고 하면 별명제 북큐레이션이 뭐냐고 묻습니다. 원래는 실명제로 하려 했지만, 다들 주저해서 별명제로 바꿨지요. 도서관 식구들이 자기 별명을 걸고(?) 책임지고 돌아가면서 북큐레이션을 합니다. 인원이 워낙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북큐레이션은 해봐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주제를 정하기도 하고, 시의적절한 내용으로 준비하기도 합니다. 살짝 산만해보이는 건 우리 도서관 큐레이션의 장점입니다. 9월 북큐레이션은 도서관 할머니 사서가 진행한 '완독식당'입니다. 한 번에 완독할 수 있는 책들을 모아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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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호 교수와 함께한
'나무를 그리자' 워크숍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그림책 표상론을 강의하는 신명호 교수님을 모시고 '부르노 무나리 나무를 그리자' 워크숍을 했어요. 나무를 통해 우리 마음 속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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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파랑오리'
아트프린팅전시회
언제 봐도 감동적인 그림책 '파랑오리' 아트프린팅전을 진행중이에요. 작가님이 만든 인형도 함께 만날 수 있지요. 일산도서관 1층에 새로 조성된 전시존도 함께 둘러보세요. (10월 16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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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디지털 문해교육
카톡에서 키오스크까지
홍보 방식과 모집 형식까지 촘촘히 기획한 어르신 디지털 문해교육 '카톡에서 키오스크까지'가 시작되었어요. 처음엔 모두 어려워하셨지만, 한 명 한 명, 천천히 가르치고 배워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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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독서의달 북큐레이션
시민들이 추천한 '취향을 읽다'
9월 독서의 달 북큐레이션은 시민들이 추천해준 책으로 구성했습니다. '취향을 읽다' 한 자 한 자 정성껏 책 소개를 적어주신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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