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도텃밭'을 시작합니다
작년에 이어 도서관 베란다에 텃밭을 마련했습니다. 모두 열다섯 팀. 한 명이 신청한 경우도 있고, 가족이 신청한 경우, 친구들이 신청한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텃밭을 가꿉니다. 아파트로 둘러싸인 가운데 위치한 도서관. 그 베란다에서 텃밭을 가꾸는 것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 도시농업을 합니다. 도시농업은 도시에서 진행되는 모든 농업을 말합니다. 일산도서관 베란다에서 텃밭상자를 가꾸는 것도 도시농업이지요. 둘, '모든 생명은 먹어야 삽니다. 그 생명을 어떤 마음으로 만나야 할까요?' [우리는 먹어요](고정순/웃는돌고래)라는 말처럼 '생명'을 키우는 마음을 만나는 과정입니다. 고사리손으로 흙을 만지고 물을 줍니다. 꽃을 수정하고 웃자란 잎을 솎아줍니다. 그렇게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셋, 함께 가꿉니다. 지구도텃밭은 나 혼자만의 밭을 가꾸는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바쁜 사람들 대신 서로 밭에 물을 주고 수정해줍니다. 세 달에 두 번 만나서 다양한 활동도 진행합니다. 자연스럽게 텃밭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이 지구도텃밭이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넷, 지구도 텃밭은 열대작물을 가꿉니다. 중부지방에서도 열대작물이 자랄 수 있는 건 지구온난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키울 수 있는 작물이 달라진다는 걸 알아가는 중입니다. 다 같이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식물일기를 통해 기록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혼자쓰는 식물일기이지만, 나중에 묶이면 같이 쓰는 식물일기가 됩니다. 그렇게 정보를 저장하고 나누는 과정을 갖습니다.
자료와 정보를 다루는 공공도서관에서 왜 텃밭을 가꾸냐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공공도서관은 정보서비스 뿐 아니라, 다양한 독서활동, 문화활동, 평생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게다가 '정보'라는 것은 책과 미디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얻어지기도 하지요.
오늘도 일산도서관 베란다에는 패션후르츠 꽃이 피고 사탕무가 영글어 갑니다. 가끔 꿀벌도 날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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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도서관의 노력
핀란드, 2020년대 공공도서관의 환경 인식 제고 프로젝트
국가가 탄소 중립 선언을 하고 녹색 성장을 위해 각 기관과 국민이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하면 우리는 그 협력의 시작을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 핀란드 헬싱키시립도서관(Helsinki City Library) 하리 사하비르타(Harri Sahavirta) 사서(Chief Librarian)는 “목표는 분명하지만 왜 또는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인지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핀란드 ‘2020년대 공공도서관의 환경 인식 제고’ 프로젝트에서는 도서관이 어떻게 환경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왜 이것이 가치가 있는지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자연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는 환경적 가치에 중점을 가치 조사(Value Survey)를 먼저 실시하고, 도서관의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s)과 탄소 손자국(Carbon Handprints)을 측정했다.
핀란드 공공도서관 직원들의 가치 조사 결과, 환경적 가치의 중요도가 경제 그리고 기술적 가치 보다 앞선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사회 또는 문화적 가치의 중요도보다는 떨어졌다. 응답자의 절반이 환경 인식을 핵심적 가치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공유 경제(Sharing economy)1 및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2 (48%)보다도 앞선 것이었다. 약 50% 정도의 도서관 직원들이 환경에 매우 민감한 반면, 10% 미만만이 환경적 가치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환경적 가치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략)
영국 ‘친환경도서관 선언문(Green Libraries Manifesto)’ 출범
최근에는 영국 도서관정보전문가협회(Chartered Institute of Library and Information Professionals, CILIP) 연례총회에서 ‘친환경도서관 선언문(Green Libraries Manifesto)’을 출범시킴으로써 도서관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기반을 다졌다. 이 선언문은 올해 초에 CILIP과 영국 도서관장협회(Libraries Connected), 줄리의 자전거(Julie’s Bicycle)3 그리고 영국국립도서관(British Library)이 시작한 친환경도서관파트너십(Green Libraries Partnership)의 일환이다. 이 선언문에는 자연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많은 도서관이 공통된 비전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움직이자고 동의한 것에 의의를 가지고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 의사결정의 중심에서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라(Bring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to the heart of Decision-making)
- 2. 혁신하고 진화하라(Innovate and evolve)
- 3. 지역사회와 협력하라(Work with communities)
- 4.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자(use our voice for more impact)
- 5. 다른 기관과 협력하라(Work in partnership)
- 6. 우리의 지식을 늘리고 공유하자(Grow and share our knowledge)
- 7.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원하라(support young people)
(이 글은 국립중앙도서관 월드라이브러리(2002년 8월호) '지구를 지키는 도서관의 노력' 가운데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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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대하지 않는 마음이 사람과 지구를 구한다
〈쓰레기 영웅〉과 사라진 쓸모를 찾는 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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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존 라이언 저 / 이상훈 역 | 그물코)에는 자전거, 콘돔, 천장선풍기, 빨랫줄, 타이국수, 무당벌레, 공공도서관이 지구를 살린다고 나와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이 지구를 살린다고? 아침부터 밤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냉난방기를 돌리는 공공도서관이 지구를 살린다고 할수 있을까?
물론, 이 책에서 저자가 공공도서관을 선정한 것은 나무를 덜 벨 수 있는 방법으로 이야기 한 것이지만, 에너지만 생각하면 공공도서관이 지구를 살린다는 말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여러 방식을 제안하고 실천을 만드는 플랫폼으로, 교육과 공유의 공간으로 자기 역할을 찾아간다면 적어도 지구를 덜 괴롭히는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들여다보고, 그런 활동을 널리 알리는 것도 정보서비스 제공자로 공공도서관이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은 아닐까요?
사람이 버린 게 사람의 마음을 구한다
“인간의 쓸모가 사라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사회가 버리는 쓰레기가 그걸 전달하기에 매력적인 오브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크아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쓰레기로 조형작업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간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정크아트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버려지는 사회에 관해 얘기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비즈니스를 통해 변화도 만들고 싶어요.” – 구형승 작가
쓰레기로 예술작품을 만듭니다. '쓰레기 예술 그림책' 만들기로 문화예술교육을 펼치는 정크아티스트이자 문화예술교육자 구형승 작가의 작업을 통해,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한 장면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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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 작가와 만남
어린이들 엉덩이가 들썩들썩 했던 달평씨 시리즈 신민재 작가와 만남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 달평씨 시리즈가 곧 나온다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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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서재_박원상 배우 편
고양시 사는 박원상 배우가 책장에서 찾은 열일곱 권이 담긴 시민의 서재.
일산도서관 2층에 오시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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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 대해 알아보고, 기록이란 무엇인가 원론적인 이야기도 나눠봅니다.
'기찻길옆 인문학, 백년 시장을 기록하다' 시민아카이빙 교육은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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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패러다임의 전환
도서관 지혜학교로 진행되는 '문화패러다임의 전환' 강의 진행 중입니다. 견고한 시간이 녹아내리는 느낌으로 진행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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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트 주간_ 유기견 영남이 유진 작가와 만남
5월 북스타트 주간 행사로 유기견 영남이 그림책 공연이 열렸어요. 유진 작가님이 들려주는 영남이 이야기에 모두 홀딱 빠져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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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어서와요 달평씨'
아트프린팅 전시
어서와요 달평씨 아트프린팅이 전시중입니다. 궁금한 분들은 일산도서관 1층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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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전시_잇고, 읽다
건우네 책방 편
지역 서점과 함께하는 독립출판물 큐레이션 활동 '잇고, 읽다'는 건우네 책방과 함께합니다. 따뜻하게 청년을 응원하는 건우네책방 큐레이션이 궁금하면 일산도서관 3층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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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북큐레이션
'(산)뜻한 여름 (책)과 함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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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도서관 프로젝트
지구도 텃밭 두 번째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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